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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플렉스 핫플 ‘보틀벙커’ 만든 ‘TWO 강’

기사입력 : 2022-01-03 00:00

(최종수정 2022-01-0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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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출신 강성현 대표·강혜원 상무 합작품
카테고리 킬러형 와인점…단체방문 줄이어

제타플렉스 핫플 ‘보틀벙커’ 만든 ‘TWO 강’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마트 야심작 ‘제타플렉스’가 지난해 말 오픈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1층에 위치한 와인전문숍 ‘보틀 벙커’다.

보틀 벙커는 오픈 3일만에 매출 6억 원을 기록하고 매일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드’했던 롯데마트 변화의 주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보틀 벙커’를 만든 주역은 외부 출신 인사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와 강혜원 롯데마트 상무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그룹, 그 중에서도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 사업부문 핵심 신사업을 ‘외부 출신’ 인재가 이끈 것이다.

강 대표는 한국까르푸와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경력을 쌓고 지난 2009년 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으로 롯데에 합류한 외부 인사다.

이후 롯데쇼핑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롭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를 거쳐 지난 2020년 12월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롯데마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의 체질개선 작업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보틀 벙커’ 시작은 강 대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을 맡은 후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을 위해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특정 상품 분야를 특화해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고려했고 그 중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와인전문점이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한국 전체 와인 소매 시장은 지난해 매출 7347억 원을 넘겼다. 5년 전부터 매년 평균 17.4%씩 시장이 확장되면서, 올해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높은 시장 성장률과 더불어 주류 특성상 온라인 구매가 어렵기 때문에 오프라인 특화 매장은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와인전문점 오픈을 위해 지난해 초 ‘프로젝트 W’ 팀을 신설했다. 팀원 다수가 와인 전문 자격증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를 소지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췄다. ‘프로젝트 W’팀 리더는 강 대표가 지난해 5월 외부에서 직접 영입했다. 바로 강혜원 상무다.

강 상무는 LG홈쇼핑(현 GS홈쇼핑) MD를 시작으로 BCG, CJ푸드빌, 옐로우독, 위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특히 ‘브랜딩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브랜딩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강 상무는 롯데그룹 식품·유통사업 부문, 신라호텔 면세사업부문, CJ오쇼핑, 푸드빌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강 상무는 롯데마트 합류 후 프로젝트W팀 및 주류사업부문장을 맡으며 ‘보틀 벙커’의 전반적 브랜딩을 담당했다. ‘보틀 벙커’는 강 상무의 브랜딩 이미지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점포 오픈 및 굿즈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와 강 상무 모두 와인 애호가이며 트렌드에 밝은 유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강 상무가 대표 직속 팀을 담당하고 있어 두 사람 모두 자주 마주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롯데마트에서 시장의 반응을 크게 일으키는 콘텐츠가 나온 게 워낙 오랜만이라 보틀 벙커 흥행으로 대내외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순혈주의를 버리고 불러들인 두 전문가가 다음에는 또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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