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 출범이 내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업계 디지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KB손해보험에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신한라이프에서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한 만큼 보험업계 새 활로를 모색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예비허가 신청 당시 기존 손보사가 영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이 아닌 보험사가 하지 않고 있는 소액단기보험 중심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와 연계한 반송 보험 등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액단기보험은 이익을 보기 어려워 활성화가 되지 않던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사가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미니보험에서도 혁신을 보여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 수가 많아지면서 경쟁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올해 본격화됐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신한라이프는 신한큐브온을 설립했다.
KB헬스케어는 사업 초기에는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개인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정보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분석한 건강상태 정보 ▲고객별 건강상태 기반 건강목표 추천 ▲식단 데이터 분석서비스, 고객의 건강관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오디오/비디오 기반의 디지털 활동관리 프로그램 ▲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코칭 프로그램 ▲멘탈 관리 상담 프로그램 등이 있다.
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지난 3월 론칭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 한다는 방침이다. 하우핏은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오픈 이후 현재 누적 이용자수 약 28만명(11월 말 기준)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손보 행보에 대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플랫폼을 무기로 고객 확보에 용이한 만큼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 신규 브랜드 '착'을 선보이며 혁신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비대면 환경에서 일상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소액보험 상품 개발에 집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305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신상품을 오는 2022년 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공동체가 제공하는 핵심서비스와 연계된 보험상품 출시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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