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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가상자산 제도 정비 필요…지도·점검 강화”

기사입력 : 2021-11-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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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23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제도 정비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근 가상자산, 핀테크 및 P2P 금융 등 디지털 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금세탁 방식도 고도화되고 그 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철저한 자금세탁방지 이행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등 그 영향력과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을 억제하는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분야별 담당자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정보분석원은 검사·감독 측면에서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가상자산사업자 등 신규 업권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며 “심사분석 측면에서는 다양한 신기술 금융상품의 등장 및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고도화된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므로 분석기법 다각화등 심사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법집행기관과금융정보분석원 간의 소통 강화도 요청했다. 그는 “법집행기관 협의회를 통한 소통과 피드백 활성화를 통해 심사분석의 방향을 도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법집행기관 조사·수사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협조도 중요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금융회사의 창구 일선에서 시작된다”며 “창구 담당자가 수행하는 고객확인, 의심거래보고가 하나씩 모여 심사분석 데이터베이스의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자발적 협조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핵심 요소임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금세탁방지에 기여한 7개 기관과 29명의 개인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도 진행됐다. 하나카드는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급 및 업무별 차별화된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내부통제 및 위험평가 등에 전사적 노력을 해온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삼성증권과 한화손해보험, 금융위원장 표창은 제주은행, 카카오페이, 농협손해보험, 하나저축은행이 수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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