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경제‧금융 연구기관장들과 영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2022년도 금융시장 전망 및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돌아보면서 전례 없는 경제충격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과 백신 접종 참여, 과감한 재정·금융정책 추진 등의 결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또 자영업자·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가 상당 부분 완화됐고,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고용불안 없이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장들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안정과 포용금융 확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과 적극적인 실물지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공통으로 제안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과도한 대출수요 심리 억제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2022년에도 국내외 금리인상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금 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제도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빅테크의 금융진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금융산업의 장기적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 규제차익 해소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중요하나 그 과정에서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당국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023년부터 보험회사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맞춰 도입할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시행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코로나19 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취약기업 선별 및 탄력적인 정책 운용이 요구되며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이 디지털‧탄소중립 등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은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해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도 지속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 확대에 대해 “금융업 인·허가 제도 보완을 통해 생산적인 경쟁과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제언과 후속 실무회의 논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2022년도 금융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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