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GS리테일이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포인트는 '디지털 강화'였다. 회사는 뉴커머스 전문가 이한나 상무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GS리테일은 이 상무를 영입하며 "플랫폼 비즈니스로 도약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요기요를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하며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를 노렸다.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인 편의점과 메쉬코리아(이륜차 서비스)에 인터넷 플랫폼인 '요기요'를 추가했다. 이로써 GS리테일은 트래픽이 있는 인터넷 플랫폼, 이륜차, 지역물류거점이라 불리는 퀵커머스 성공 3요소를 갖추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가지고 있는 점포만 1만6000여개다"며 "지역 물류 거점이 약한 배달의 민족 B마트를 (GS리테일이) 압도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전부터 꾸준히 대두됐던 '부족한 라이더'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지난 4월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하며 라이더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3%를 사들이며 퀵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빠른 배송' 서비스 영역을 갖춰나가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분 인수 당시 "자사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딜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뒤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와 사업 제휴를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GS리테일이 현재까지 보여준 투자 규모에 비해 뚜렷한 시장 입지를 차지하지 못한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윤닫기


한 물류 전문가는 "물류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싸움"이라며 "네트워크를 가진 집단이 그것 자체로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퀵커머스의 경우 시장 상황이 매우 파편화되어 있다"며 "현재는 (그 격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손해가 나도 인프라 싸움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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