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GS리테일의 퀵커머스 플랫폼 '우딜'(우리동네딜리버리)/사진제공=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플랫폼에 인재까지 영입하며 GS 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 닫기 허연수 기사 모아보기 )이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
지난 1 일 GS 리테일이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 포인트는 ' 디지털 강화 ' 였다 . 회사는 뉴커머스 전문가 이한나 상무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 GS 리테일은 이 상무를 영입하며 " 플랫폼 비즈니스로 도약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 " 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날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에 650 억원을 투자하며 기존 자사 퀵커머스 플랫폼 ' 우딜 ( 우리동네딜리버리 )' 과 택배 서비스 'BOX25' 와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업계에서 다소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GS 리테일이 올해에만 벌써 약 4000 억원을 투자했다 . 이에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GS 리테일은 기존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영역에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 고 평가했다 .
GS 리테일은 지난 8 월 요기요를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하며 퀵커머스 서비스 강화를 노렸다 .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인 편의점과 메쉬코리아 ( 이륜차 서비스 ) 에 인터넷 플랫폼인 ' 요기요 ' 를 추가했다 . 이로써 GS 리테일은 트래픽이 있는 인터넷 플랫폼 , 이륜차 , 지역물류거점이라 불리는 퀵커머스 성공 3 요소를 갖추게 됐다 . 한 업계 관계자는 "GS 리테일이 가지고 있는 점포만 1 만 6000 여개다 " 며 " 지역 물류 거점이 약한 배달의 민족 B 마트를 (GS 리테일이 ) 압도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전망했다 .
GS 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전부터 꾸준히 대두됐던 ' 부족한 라이더 '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 지난 4 월 GS 리테일은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 를 인수하며 라이더를 확보했다 . 이후 지난 10 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 억원을 투자했다 . 지난 2 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3% 를 사들이며 퀵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 빠른 배송 ' 서비스 영역을 갖춰나가는 모양새다 . 회사는 지분 인수 당시 " 자사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딜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 며 " 우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뒤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와 사업 제휴를 꾀할 예정 " 이라고 밝혔다 .
다만 업계는 GS 리테일이 현재까지 보여준 투자 규모에 비해 뚜렷한 시장 입지를 차지하지 못한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 한 업계 관계자는 GS 리테일의 퀵커머스 사업 에 대해 " 쉽지 않을 것 " 이라고 평가했다 . 최윤 닫기 최윤 기사 모아보기 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GS 리테일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편의점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온라인 신사업 구체화가 절실한 상황 " 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SPC그룹은 2일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 버틀러'를 선보였다./사진제공=SPC그룹
시장 상황도 만만치 않다 . 절대 강자 B 마트와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마트 서비스가 퀵커머스 를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SPC 그룹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 2 일 SPC 그룹의 자사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 섹타나인 (Secta9ine)' 이 퀵커머스 서비스 ' 해피버틀러 (Happy Butler)' 를 선보였다 . SPC 브랜드 제품 뿐 아니라 롯데 슈퍼와 제휴해 가공식품 , 신선식품 , 생활잡화 , 과일 등 일반적인 제품까지 주문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 SPC 그룹은 "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 " 이라고 전했다 .
한 물류 전문가는 " 물류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싸움 " 이라며 " 네트워크를 가진 집단이 그것 자체로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고 말했다 . 이어 " 현재까지 퀵커머스의 경우 시장 상황이 매우 파편화되어 있다 " 며 " 현재는 ( 그 격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 손해가 나도 인프라 싸움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 고 덧붙였다 .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