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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주택금융 미래화두는 AI 활용”

기사입력 : 2021-12-01 20:49

(최종수정 2021-1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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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여의도 '주택금융 콘퍼런스' 서 강조

핀테크‧부동산 전문가 모여 주택금융 방향 논의

금융 서비스‧빅데이터 통한 부동산시장 전망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택금융의 발전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택금융의 발전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비대면 시대에 고객이 요구하는 주택금융의 새로운 수요를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정책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사장 최준우닫기최준우기사 모아보기)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택금융의 발전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2021 주택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디지털 주택금융,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이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핀테크(금융+기술) 업계와 주택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박정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온‧오프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택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사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사는 더 혁신적인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 등에 관한 언급도 이어갔다. 최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연결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서민과 주거 소외계층의 아픔이 커진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개인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영끌(영혼을 끌어모은다)’ 투자로 가계부채가 늘었고, 이와 같은 상황이 우리 금융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가계부채 리스크에 관한 관리 강화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서민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중단 없는 실수요 대출 공급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 주거안정을 책임지는 우리 공사도 서민‧실수요자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실수요 우대 등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디지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모바일,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결제‧송금 등 특정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 특화해 제공하는 언번들링(Unbundling)을 거쳐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단일 플랫폼 중심으로 통합되는 리번들링(Rebundling)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디지털화한 금융환경에서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 비금융 투자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신 원장 역시 기조 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금융산업 분야에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제조업 중심의 1~3차 산업혁명과 달리 현재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금융산업에 빠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무형 서비스였던 금융이 사실상 유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 원장은 “모바일 화면을 활용해 해당 금융 서비스가 얼마나 빠르고 편한지, 또 싸고 안전한지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됨으로써 혁신 속도를 높이고 언어장벽과 문화 장벽을 뛰어넘게 했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금융상품이 생산-판매-소비의 상품 주기로 볼 때 어떤 다른 산업의 제품보다도 주기가 짧아 소비자의 ‘품평회’와 그에 따른 혁신 압력이 그만큼 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금융거래 데이터 특성도 금융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점이다. 정 원장은 “금융 플랫폼 핵심은 빅데이터와의 융합”이라며 “금융거래 데이터는 특성상 모든 상품의 소비자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있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해 금융과 비금융 산업 간 융합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수요가 강력한 부동산으로서의 ‘주택’과 ‘금융’도 금융 플랫폼 상에서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Ⅰ 발표에서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핀테크 3.0시대의 도래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금융 진출로 경쟁이 심화한 시장 상황을 언급했다. 주택금융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담보가치평가’와 ‘주택보증 위험거래 탐지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인공지능 기술혁신이 가져온 디지털 전환이 개인 삶을 바꾸고 기업의 사업 환경과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빅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빅데이터로 보는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Ⅱ에서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정책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변동성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션Ⅱ 주제발표가 끝난 뒤 주택시장 동향과 전망에 관한 토론도 이어졌다.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고제헌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이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이 주택금융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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