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카카오뱅크에서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을 실행한 고객 가운데 대출 실행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 대출을 보유한 고객은 2만1100명이었다. 이들 중 63%에 해당하는 1만3200명의 비은행권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의 평균 대출금액을 고려했을 때 대출 이후 절반 정도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을 상환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 대출을 받은 고객의 평균 금리는 각각 5.7%, 9.5%다. 보통 12~15%대 내외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카드사의 각 업권별 평균 대출금리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이 고객들의 상환금액은 총 559억원 정도다.
보통 대출받은 경우 일반적으로 부채가 늘어나 신용점수가 다소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하게 되면 부채 증가 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서 신용점수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카카오뱅크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서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 대출을 받은 이후 비은행 대출을 유지한 고객은 27%, 비은행 대출 잔액이 늘어난 고객은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부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 중이다. 지난 7월 말 10.9%였던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 대비 중‧저신용자 잔액 비중은 지난달 14.6%를 기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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