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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3분기 실적] 윤호영 대표 “플랫폼의 힘, 카카오뱅크만의 성장 이어가겠다”(종합)

기사입력 : 2021-11-02 22:21

(최종수정 2021-12-25 10:26)

3분기 누적 순익 1679억… 전년 동기 比 95.6%↑

청소년‧중장년층 고객↑… 금융 플랫폼 기반 확대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등 플랫폼 수익 비중 10% 넘어

“내년에 주택담보대출‧개인사업자대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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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7월~9월)에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플랫폼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거둔 성과다.

이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Daniel) 대표는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에는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카카오뱅크 만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전 연령층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

카카오뱅크는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67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59억원) 대비 95.6% 오른 수준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520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괄목할 만한 성장 배경에는 역시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이 있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고객이 늘었고 40대 이상 중장년층 유입도 확대됐다”며 “20~30대 중심의 은행에서 전 연령층을 위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는 직전 2분기보다 67만명 증가해 1470만명을 넘겼다. 전체 고객은 지난해 말 1544만명이었는데,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1740만명으로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중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규모로, 뱅킹 앱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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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성장성 관련 지표./자료=카카오뱅크
연령별로 보면 만 14~18세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 고객수가 9월 말 100만명에 육박했다. 대상 연령 인구 40%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서비스가 성장한 것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월~9월 사이 신규 유입 고객 중 60%가량이 4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에서 거두는 수익 비중도 높아졌다.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연계대출 ▲광고 ▲카카오뱅크 미니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한 플랫폼 수익 비중은 전체 영업수익 중 10.5%를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통한 신규 계좌가 큰 인기를 끌었다. 전년말 대비 191만좌 늘어난 491만좌가 개설됐다. 아울러 올 2분기 3조원을 돌파한 연계대출 서비스의 누적 취급액도 3분기말 기준 3조6650억원으로 17%가량 더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19% 많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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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플랫폼 성장 관련 지표./자료=카카오뱅크
◇ 높은 성장성 바탕으로 영업이익↑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반의 고객 수 확보로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됐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9%(1154억원) 늘었다. 여신(대출) 규모가 성장하며 이자 이익이 4338억원으로, 49% 불었고, 플랫폼과 수수료 사업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인건비와 전산비 등 판매관리비로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경영효율성 지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43%를 기록했다.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가 상승했음에도 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효율성을 증대한 것이다. 경영 효율성이 높을수록 CIR 지수는 낮게 나타난다.

수신(예금) 잔액은 전년말 대비 5조5252억원 불어난 29조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저 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25조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조7304억원)과 비교했을 때 33.7%(6조3081억원) 늘었다. 고신용대출 잔액 감소에도 중‧저신용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전체 대출 잔액 성장을 견인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주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에 비해 0.28%포인트 오른 1.92%였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0%로, 1년 전에 비해 0.60%포인트 떨어졌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30%포인트 증가한 0.80%를 기록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자산 건전성 지표를 보면,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감소한 0.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21%로 1년 전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두 지표 모두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부실 대출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대손충당금 적립률(NPL 커버리지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오른 228%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세계 각 나라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34.57%로 나타났다.

세계 각 나라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 기준으로 각각 34.57%, 33.97%다. 1년 전보다 각각 21.12%포인트, 20.90%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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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수익성 관련 지표./자료=카카오뱅크
◇ 윤호영 대표 “중금리 대출, 더욱 확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8% ▲내년 말 25% ▲2022년 말 30% 등으로 높인다는 목표치를 갖고 있다.

윤 대표는 “내년에 중금리 대출 25%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전월세 대출은 임대인에게 직접 송금하는 방식으로 이미 실수요자에 한해서 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신상품을 내년에 출시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전체 신용대출의 13.4%인데, 지난해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연간 목표인 20%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9월 한 달간 발생한 신용대출 중 중금리 대출 비중은 4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부터 고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은 중단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계속하고 있어 (중금리 대출)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중‧저신용 고객 대상 첫 달 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중‧저신용자대출이 고신용자대출보다 부실채권 발생 확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전 분기보다 충당금 적립비율도 높였다. 카카오뱅크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분기 누적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353억원) 대비 6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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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지난달까지 예정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첫 달 이자 지원’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도 언급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은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총량 규제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출시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제한된 고객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실수요자가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로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달 출범해 연 2% 금리 통장으로 주목을 끈 것에 관해서는 “경쟁사들이 많은 프로모션을 하더라도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만의 상품이 있다”며 “실제로 10월 한 달 동안 수신은 특별한 차이 없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플랫폼 방향성도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사업 파트너 확장 ▲뱅킹 라이선스를 활용한 펀드‧보험‧자산관리(WM) 제공 ▲높은 MAU를 활용한 뱅킹 신규 커머스 사업 확장 등을 과제로 삼고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과 더불어 중‧저신용자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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