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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보호예수 풀려 2.8% 하락

기사입력 : 2021-11-09 02:53

(최종수정 2021-11-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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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장 초반 8%까지 하락했다가 낙폭 일부 만회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2% 의무보유에서 해제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8%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카카오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8%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가 의무 보호예수 물량 해제 여파에 8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2.8%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8%까지 하락하면서 5만260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기관이 8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4억원, 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식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3%에 해당하는 2030만7727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됐다. 이들 주식은 지난 8월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당시 3개월 의무보유됐던 물량이다. 종가 기준으로 1조1291억원에 달한다.

해제 물량은 기관의 3개월 의무보유 확약 506만8543주와 넷마블 761만9592주,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텐센트 자회사) 761만9592주 등이다.

의무보유 확약은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가한 기관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도입한 제도다. 해제 시점에 기관이 반드시 파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에서 더 떨어지기 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통상 주식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총 3600만주 주식이 배정된 바 있다. 이 중 59.82%에 의무 보유 제한이 걸려 있었는데 15일(7만9000주), 1개월(314만주)은 의무보유 기간이 끝났고 이번에 506만8543주에 관한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이는 당시 기관에 배정됐던 물량 중 14.0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주인 넷마블이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뱅크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 유통물량이 적은 상태에서 주가에 미칠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2월에 풀리는 6개월 의무보유 물량은 1326만주다. 카카오뱅크는 우정사업본부의 1조원 규모 블록딜에 지난 9월 2일 7%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가 같은 달 6일에는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며 4%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 급락과 함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9.71% 급락한 15만3500원에, 카카오는 2.72% 내린 12만5000원에 마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예수 해제는 단기적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건 아니고 보호예수를 신청한 주체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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