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조달금리도 기준금리와 함께 상승하면서 캐피탈의 경우 다른 업권보다 조달비용 부담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 50bp 인하해 0.75%로 하향 조정되면서 첫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했으며, 약 1년 8개월 만에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리고 다시 기준금리 1% 시대를 맞이했다.
카드와 캐피탈 등 여전업권의 경우 기준금리 상승과 함께 채권금리가 상승하게 되면서 조달원가가 높아지게 되며, 자연스레 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된다. 카드와 캐피탈은 예금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이며, 여전채에 대한 신용스프레드 폭이 커지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론의 경우 지난달 기준 평균 금리 13.5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1%p 상승하면서 지난 9월 평균 금리 하락 이후 다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드론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요인이 없으며, 기준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조기 시행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다른 업권보다 시장성 자금 의존도가 높은 캐피탈사도 양호한 유동성 지표를 보이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 등으로 시장금리의 변동성도 높아지면서 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큰 영향을 받는 여전업권과 달리 저축은행은 고정금리를 주로 취급하고 있어 변동금리 상품이 많은 시중은행보다 기준금리 이상에 대한 민감도가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론 금리 모두 상승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내년 1월 14일에 금통위를 개최해 2022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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