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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기 여신협회장 결정…박경훈·이동철·윤창환 3파전 이사회 선택은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레이스]

기사입력 : 2026-06-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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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캠프 출신 강조 후보 청와대 오히려 '경고'
업계 이해도 높은 인물 필요 목소리…관 선호 변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전신 리스협회부터 신용카드협회와 합병, 2003년 카드사태를 겪은 후, 상근 체제로 전환되며 명실상부 대표 금융협회로 자리잡았다. 회장이 임기 중 금융위원장으로 선임되며 민간, 관료들이 너도나도 가고싶어하는 협회로 자리잡았다. 8개월 만에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이 재개된 가운데, 여신금융협회와 협회장 역사를 돌아보고 13대 여신금융협회장 전망을 진단한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사진=문희상 전 국회의원 보도자료, 한국금융 DB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사진=문희상 전 국회의원 보도자료, 한국금융 DB
박경훈닫기박경훈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전 KB국민카드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최종 여신금융협회 회장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4일 차기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결정하는 최종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4일 최종 여신금융협회장을 결정한다. 이사회는 박경훈, 이동철, 윤창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진행한다. 이사회 위원 득표를 가장 많이 받은 후보가 최종 여신금융협회장이 된다.

이번 협회장 공모에서는 관 출신이 없는 만큼, 후보들의 역량 평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낙하산·캠프 출신 부정적 시그널 속 내정설 지속

그동안 여신금융협회장은 관 출신이 우세했던 만큼, 이번에도 청와대 낙하산 인사 내정, 캠프 출신 후보 우세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시그널이 없는 데다가 오히려 정부에서 특정 코드를 내세우는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청와대에서 밀어주는 인물이다, 고향이 정부에서 선호하는 곳이다 등 말이 많았는데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오히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라며 "오히려 특정 코드는 언급하거나 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제보해달라며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장 뿐 아니라 아직 기관장이 정해지지 않은 기관에서도 관 출신을 배제하다 보니 시그널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기관장 공모에서 캠프 출신이나 정부 고위급과의 연관성을 스스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지원하는 곳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이 그 부분만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어 이번에는 관에서 개입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그널은 없지만 암암리에 내정설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돌고 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 금융권 내 전라도 출신이 우세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카드사 위기 민간 출신 필요 시기 지적도

자료 = 여신금융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여신금융협회
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굳건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위기인 만큼, 높은 업계 이해도를 지닌 민간 출신 회장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 대응이 긴요해 당국과 소통할 부분이 많았지만, 가맹점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기간이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면서 차기 회장 3년 기간에는 수수료 대응 중요성이 떨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관련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었던 만큼, 이사회에서는 당국과 소통을 잘하는 관 출신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작년부터 카드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3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면서 정완규닫기정완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후임 재임 시기에는 수수료 관련한 중요성은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수수료보다는 스테이블 코인, 페이 등 지불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업계 이해도가 세심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 출신의 경우, 정책 관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커 업권의 디테일한 부분 이해도까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 출신의 경우 소통이 잘 돼 금융당국과 정책적으로 풀어야하는 부분에서는 강점이 있는건 맞다"라며 "하지만 CEO가 아닌 정책을 입안하는 관점에서 오래 있다 보니 업계 관점에서 이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어 업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쪽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 이해도에서는 세 후보 중 박경훈, 이동철 후보가 유리하다.

박경훈 후보는 우리은행 재직 당시 우리카드 사업 테스크포스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지내 여전업권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철 후보는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내 카드업계 이해도에서는 세 후보 중 가장 우세하다.

윤창환 후보는 직접적인 여전사 경험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최근 금융권 화두인 AI 관련한 경험이 풍부하다.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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