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으로, 이같이 실행될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금통위는 2020년 3월과 5월에 거쳐 0.5%까지 '빅컷'을 단행한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는데, 10월 금통위에서 '숨 고르기' 동결을 하고 이번 11월 금통위에서 '제로금리'를 탈피하는 인상을 단행했다.
금통위 외 한은은 수정경제 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21년 4.0%, 2022년 3.0%로 유지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 후 오전 장에서 국고채 3년물 등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10월 금통위보다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시각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이라는 판단 등이 나왔다.
김상훈 KB증권 채권 연구원도 "11월 금통위는 물가전망 상향으로 금리인상 기조 유지를 뒷받침한 가운데 일부 속도조절론을 일축하며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이제 시장의 관심은 1월이냐 2월이냐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정책의 핵심은 부동산과 유가"라며 "앞서 원인들과 함께 연초 국내 정치 이벤트, 수출 모멘텀 둔화와 강달러가 수출국에 가하는 긴축효과 등으로 인해 2022년 1분기 한 차례 추가인상으로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다소 과도하게 금리인상이 선반영돼 있다는 판단이 높은 편이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 선언하며 긴축 통화정책에 진입했다.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0.00~0.25%)와 금리 격차는 0.75~1.0%p로 확대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현재 시장 금리는 다소 오버슈팅한 수준이라 판단하는 만큼, 12월 미국 연준(Fed)의 FOMC와 내년 1월 금통위를 소화한 후 추가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10월에도 총재의 발언 수위는 이번과 유사했으나 그 사이 채권시장의 정책민감도가 높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그 기대를 녹인 상황에서 ‘익히 아는 정보’ 수준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이번 금통위는 추가 자극제는 아니었으며, 연내 남은 기간 미국중심 대외금리 스트레스를 잘 소화하면서 우리가 먼저 많이 올라온 부분을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장기채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2022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연간 전망대로 1.25%로 유지한다"며 "한국 경기 모멘텀 피크 아웃 국면에서 다소 선제적으로 진행된 금리인상은 장기채 매수에 우호적 재료"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