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 사이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대형 기술주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펀드 간접투자에서도 글로벌 자산배분은 중요합니다.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뿐만 아니라 선진국, 신흥국 등 투자지역 다변화는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이지요. 한 국가(지역)에 '몰빵'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투자 리스크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 빅테크 기업 비중이 큰 'AB 미국 그로스펀드',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 등은 미국 증시 고공행진 덕에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TF에서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이 해외투자 주요 리스트에 올랐지요.
일단 해외펀드 투자에서 환율은 '양날의 검'입니다. 환차익이 난다면 기쁘겠지만, 환위험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펀드 운용에서 이익을 내더라도 정작 환차손이 깎아먹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운용사 상품을 판매하는 재간접 펀드인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는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자체 수수료와 해당 펀드 운용 수수료까지 '더블 보수'가 매겨진다는 점을 체크해야 합니다.
세금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나 해외펀드는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되는데, 해외 상장 ETF는 양도소득세(22%) 부과 대상입니다. 언뜻 이미 세율 차이로 유불리가 나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양도소득세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가입한 해외투자 펀드는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는 손익통산이 안 된다는 점도 챙겨야 합니다.
다만 국내 상장 해외 ETF가 해외 상장 ETF 대비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면은 있으니 투자 전에 잘 챙겨볼 만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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