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의회 의원 회동에 이어 19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초청해 면담을 마련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 등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테일러시, 애리조나주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고민해왔다.
또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반도체 3차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대만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된 정보가 담긴 설문지를 45일 내 자발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같은 날 아마존을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도 이루어졌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가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 TV에 AI ‘알렉사’를 제공하는 등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회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삼성전자 AI(인공지능) 연구센터를 들린 뒤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 부회장이 미국에 방문한 것은 2016년 7월 선밸리컨퍼런스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삼성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바이오·차세대 통신(6G) 관련 사업을 살피고,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협력을 다지는 등 ‘뉴 삼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 AI 연구센터 방문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으며, 17일에는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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