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 만이며, 미국 방문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6개월 넘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그간 신규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테일러시, 애리조나주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시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고민해왔다. 업계에서는 테일러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제1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시와 가까워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세제 혜택 결의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및 엔비디아 등 그간 소원했던 고객사들과 만나 협력관계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상무부에 반도체 정보를 제출한 것에 대해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조치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주 미국 출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과 관련된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 중이다. 그러나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유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2주가량의 시간이 생긴 만큼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지난달 25일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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