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56세(1965년 출생)인 직원이 주요 대상이다.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 이상(1966년 1월1일~1981년 12월31일 출생) 직원도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만 56세 직원에게는 28개월치 임금(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에 28을 곱한 금액)과 전직지원금 4000만원, 농산물상품권 1000만원을 지급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들에게는 이보다 적은 20개월치 임금을 준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말 희망퇴직이 이미 진행됐거나 예정돼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준정년 특별퇴직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연 2회 정기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말 연초에 한 차례 신청을 받았지만 노사 합의에 따라 2019년부터 1년에 두 번으로 늘렸다.
하나은행이 지난 7월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명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자는 정년 잔여 월수에 따라 월 평균 임금 최대 24개월치를 받았다. 하나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짐을 싼 직원은 2019년 369명(임금피크 277명·준정년 92명)에서 작년 574명(임금피크 240명·준정년 334명)으로 늘었다. 올해 희망퇴직자 규모는 지난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올해 이례적으로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각각 220명, 133명씩 모두 350명이 짐을 쌌다. 신한은행이 한해 두 번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건 사상 처음이다. 희망퇴직 규모도 2018년(700여명) 이후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했다. 2020년(326명)에 비해 140명 이상 늘었다.
지난달 특별퇴직을 진행한 SC제일은행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약 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소매금융 철수를 앞둔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10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결과 전체 직원의 66%에 해당하는 2300여명이 몰렸다. 특별퇴직금으로 최대 7억원 등 파격 조건을 내건 결과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주요 은행을 떠나는 직원은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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