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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잡아라…자산운용사 'OCIO 펀드' 줄줄이

기사입력 : 2021-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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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한화·미래·한투 잇따라…DB 적립금 중소기업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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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에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운용 전략을 접목한 공모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300조원을 바라보는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4곳에서 OCIO 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OCIO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과 장기투자 상품인 퇴직연금의 투자목적이 동일한 것에서 착안됐다.

주로 재간접형으로 운용하면서 목표수익률에 맞춰 중장기 자산배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변동성을 관리한다.

최초로 불을 당긴 곳은 KB자산운용이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1월 'KB타겟리턴OCIO 펀드'를 선보였다. 타겟리턴펀드(TRF)로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했다.

KB자산운용 측은 "KB타겟리턴OCIO 펀드는 목표 수익률에 맞춰 운용되기 때문에 기업이 운용하는 DB형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4월 '한화OCIO솔루션 펀드'를 내놨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회사 별 맞춤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며 "DB 퇴직연금이나 장기투자 목적의 개인연금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5월 '미래에셋OCIO-DB표준형펀드(채권혼합)'를 설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중소기업이 주요 목표 대상이고 개인투자자도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9월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기업들의 퇴직연금부채와 관련된 요소들을 이용해 향후 예상되는 평균적인 퇴직부채증가율을 산출해 DB 적립금의 운용목표로 설정하는데,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퇴직부채 인덱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들의 OCIO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고속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이 있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비중은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보다 DB형 비중이 큰 데, 대다수 기업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 대부분을 원리금보장 상품에 투자하면서 고민을 겪고 있다. 원리금보장형의 금리가 임금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들은 근로자 퇴직 시 지급해야 할 퇴직부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제도적 변화가 있다. 오는 2022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과 사내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업들 입장에서 OCIO펀드가 DB형 퇴직연금 위탁을 통한 수익률 제고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미리 쌓아두어야 하는 근로자 퇴직부채 관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게 OCIO펀드"라며 "OCIO 계약을 맺기 어려운 중소기업 등이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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