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1년 새 2억 ‘깡충’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9월 10억971만원, 지난 4월 11억1123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6개월 만에 1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한강 이북인 강북권 14개구 평균 아파트값은 9억7025만원,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는 14억4865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아파트값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전국 각각 7억7249만원, 5억4132만원을 기록했다.
◇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매수 여력 ‘위축’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104.9로 전주에 비해 1p 내려가면서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 기록한 104.6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9월 초까지는 대부분 110선을 웃돈 바 있다. 9월 중순부터 6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민간 통계에서는 이미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을 보면 18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6.1로 전주(94.5)보다 8.4p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13일 105.3을 기록한 이후 ▲9월 27일 102.0 ▲10월 4일 96.9 ▲10월 11일 94.5 ▲10월 18일 86.1로 6주째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91.5로 나타났다. 지수는 8월 중순 125.2까지 올랐다가 2달여 만에 33.7p 빠졌다.
매수우위지수도 기준점 100을 넘어설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커진 데다가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이 해결되지 않아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등 하락 요인이 있지만 집값을 상승하게 하는 유동성, 공급 부족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현재 정부에서는 줄어드는 입주 물량을 3기 신도시와 도심 개발을 통해 해결한다고 밝혔지만 3년은 걸릴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을 바탕으로 상승 기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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