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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월)

‘흑전의 사나이’ 김홍극 투입 신세계인터내셔날, ‘어뮤즈’ 품고 체급 상승

기사입력 : 2025-07-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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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극 구원 등판, 하반기 실적 호조 기대
어뮤즈·연작 등 자체 브랜드 ‘효자 역할'

▲김홍극 신세계까사&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
▲김홍극 신세계까사&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 하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망이 밝다. 지난해 말 뷰티&라이프 부문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김홍극 대표 체제 아래 장원영 틴트 브랜드 ‘어뮤즈(AMUSE)’ 흥행과 자체 브랜드 사업 호조가 맞물리면서다.

국내 패션시장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 흥행으로 올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341억 원이다. 이 추정대로라면 2022년 이후 3년 만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다.

SK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생 회복 지원금,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외형 성장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제조 코스메틱 브랜드인 ‘연작’과 어뮤즈가 올리브영 채널을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IR협의회 역시 어뮤즈 인수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68.3%, 코스메틱 31.7%로 구성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코스메틱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코스메틱의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말 33.7%에서 올해 1분기 37.2%로 3.5%p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호조 기대는 지난해 말 진행된 ‘2025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에 김홍극 대표가 투입되면서 본격화됐다. 신세계그룹은 패션시장 부진이 장기화되자 신세계까사 대표를 맡고 있던 김 대표에게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을 맡기고, 윌리엄 김 대표에게 패션 부문을 맡기며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업계에선 김홍극 대표를 ‘구원투수’로 평가했다. 그간 신세계그룹에서 위기의 기업들을 심폐소생해 낸 이력이 있어서다. 김 대표는 2022년 신세계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히던 신세계까사 대표로 선임된 뒤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외형 확장 대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며 적자폭을 줄여나갔고, 대표 브랜드인 ‘캄포 소파’와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 등의 제품군 강화와 상품 원가율 개선, 판관비 효율화 작업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2018년 신세계에 인수된 뒤 한번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신세계까사는 김 대표를 만난 뒤, 2024년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신세계까사뿐만 아니다. 그는 2019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 시절에도 회사의 사상 첫 흑자를 이뤄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자연스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713억 원에 인수한 어뮤즈는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어뮤즈의 실적이 반영됐는데, 2024년 연결 기준 코스메틱 매출은 4149억 원이다. 이 중 자체 브랜드 매출이 1113억 원으로 전년(79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자체 브랜드인 연작과 리브랜딩에 나선 ‘비디비치’에 대한 판로 확대 등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의 매출 확대는 외형 성장을 넘어 코스메틱 사업부문에서도 중장기적인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거란 전망이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어뮤즈 매출이 2024년 4분기에만 반영된 실적임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연간 반영 효과로 자체 브랜드 실적 기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어뮤즈는 2025년 상반기 올리브영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주요 색조 브랜드 중 상위권에 안착해 실적 성장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홍극 대표는 1996년 신세계 이마트에 입사했다. 2012년 이마트 가전문화담당을 거쳐 2015년 전략본부 MD전략담당 상무, 2017년 이마트상품본부 부사장보로 각각 승진했다. 2017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거쳐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 대표를 맡고 있다.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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