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Samsung Electronic wants to dominate cutting-edge chipmaking)’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석방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며 “이 부회장이 글로벌 1위인 메모리와 스마트폰과 같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도 지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도전 결과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다방면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잘 나서려 하지 않고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인정사정없는(ruthlessness)’ 면모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하드웨어를 우선시해왔던 삼성전자의 문화 특성상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애플이 2016년 프로세서 위탁생산 전량을 TSMC로 이관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며 “이 부회장도 이를 인식하고 삼성전자의 변화를 가속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주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경기 악화 우려 등에 따른 주가 저평가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 대신 반도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미국 텍사스에 약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전장 부품에 특화된 네덜란드 기업인 NXP 인수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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