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 교육 방식과 진로탐색, 미래역량 강화 등 신규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들은 기존의 영어·수학 등 기초학습 위주의 교육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소통·글로벌 역량·SW 강좌 등의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된다.
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우수 대학생 멘토가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9년간 8만4000명의 중학생과 2만4000명의 대학생 멘토가 참여했다으며, 총 19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일부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에 따라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삼성은 2020년 4월부터 삼성전자, 삼성복지재단,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멀티캠퍼스 등 5개사 공동으로 드림클래스 개편 T/F를 운영해 드림클래스 2.0을 마련했다.
삼성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기존의 교육격차 해소에서 '꿈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교육복지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은 교육의 기회 부족뿐만 아니라, 꿈이 없어 공부를 해야 할 이유 자체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드림클래스 2.0은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로 분야 전문가와 협력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 직업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상담과 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습 구성도 기존에 제공하던 영어 및 수학 교과 학습뿐만 아니라 OECD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춰야 할 미래 역량으로 제시한 4대 분야인 문해력, 수리력, 글로벌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주중·주말 교실과 방학캠프를 통해 이뤄졌던 영어·수학 기초학습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단없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학생별 수준을 감안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으로 실시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드림클래스장학금'이 주어지고, 삼성 사업장 견학, 고교/대학 탐방, 특강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대면 방식으로 관리 할 수 없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생 멘토 500명은 중학생들의 '온라인 담임 교사'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개발자, 디자이너, 의사, 호텔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활동하며, 진로와 직업에 대한 실제 경험과 조언을 제공하는 입체적인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교육 콘텐츠는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뿐만 아니라 국내 170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수성이 검증된 교육 플랫폼을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또 온라인 학습에 최적화된 ‘갤럭시탭 A7’을 제공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열린 드림클래스 2.0 기념 행사에서 "드림클래스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부도 학생들이 꿈을 찾고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개편된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장래 희망을 설계해 나가는 '꿈의 여정'에 중점을 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삼성이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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