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2일 발표한 ‘2021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이 중 69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7.8%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0.9%p 상승해 107.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 1.3%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은 0.2%p 하락한 123.7%, 경기도는 0.3%p 상승한 115.4%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각종 규제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곳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8개 도에서 가장 크게 상승폭을 확대한 곳은 전남(96.7%), 충남(99.8%), 강원(97.6%)으로 전월 대비 각각 8.7%p, 6.6%p, 4.6%p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요인으로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p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97.9%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전반적인 매물지속이 이어지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층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매의 경우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등을 정확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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