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와 남양유업은 이달 중순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이유로 꼽았다.
빙그레는 출고 가격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 요플레 오리지널 6.4%, 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이 밖에 매일유업과 동원F&B도 유제품 가격을 4~6%가량 인상한다. 지난달 23일 시장점유율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우윳값을 인상을 발표하자 비용상의 어려움을 겪던 유업체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앞서 라면, 과자, 음료 등 식음료값이 전반적으로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걱정을 키웠다.
가격 인상 도미노의 시작은 라면이었다. 오뚜기는 지난 7월 중순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이 라면업계가 모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음료값도 인상됐다.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편의점에 납품하는 코카콜라와 해태htb 제품 총 36종의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고 밝혔다. 웅진식품도 하늘보리·아침햇살·초록매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문제는 식음료 가격 인상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가격이 인상된 라면,과자,음료 등은 모두 밀가루, 유지, 설탕, 포장재 등 원재료값 상승을 가격 인상의 배경이 됐다.
우윳값 인상으로 흰 우유를 재료로 쓰는 빵, 치즈,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공식품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은 원재료값 인상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가격 인상을 쉽게 단행하지 못했다”며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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