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9일, 오는 8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라면값 인상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농심이 라면값 인상을 발표하게 되면서 국내 대표 라면 3사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중 2개 업체의 라면 가격이 인상된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원재료값 상승 영향으로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라면업계는 서민식품이란 라면의 타이틀 때문에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원재료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곡물의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8% 높은 수준인 129.4p, 유지류는 같은 기간 81.9% 증가한 157.5p를 기록했다.
원재료값 상승과 오뚜기, 농심의 가격 인상이 발표되자 삼양식품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1963년 한국 최초로 출시된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국내 라면업계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라면 매출액 시장점유율 기준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0.7%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금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면스낵 매출에서 국내 부분이 4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가격 인상 없이는 타격이 큰 상황이다.
다만 삼양식품의 경우 담당 제분업체로부터 밀가루 가격 인상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제분업계에서 아직 인상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으며 100%는 아니지만 삼양제분에서 밀가루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농심, 오뚜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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