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논의를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씨티은행에 정식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에 참여해 온 금융사는 4곳 이상이다. 이 중 일부는 전체 인수를 희망하나 대부분 자산관리(WM), 신용카드 사업부 부분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분리 매각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는 시각에 더 무게가 실린다. 통매각의 경우 고용 승계 등 높은 인건비 부담이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씨티은행은 지난 6월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가능하다면 통매각을 통해 고용이 유지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매각 방식이 정해지면 희망퇴직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3500명이다. 이중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영업점 직원 939명 포함)이다. 인력 정체로 평균 연령이 높아진 탓에 직원 평균 연봉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1억1200만원에 달한다.
씨티은행은 높은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희망퇴직 실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유 행장은 CEO 메시지에서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 따른 전직과 자발적 희망퇴직, 행내 재배치 등으로 직원들을 놓치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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