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 12월 결산 한계기업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를 기획감시한 결과, 24개 종목에서 의미 있는 혐의 사항을 발견했다.
24개 회사 중 21개사는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가 발견됐고, 3건은 부정거래·시세조종 의심 사안이었다.
이들 종목에서 발견된 주요 특징은 우선 감사보고서 제출일로부터 1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가가 내리고 거래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재무구조도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18종목의 영업손실 평균은 2019년 71억 원에서 지난해 80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1종목 평균은 171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확대했다.
부채비율도 늘어난 경우가 많았다. 부채비율 악화기업은 14종목이며,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9년 192%에서 지난해 408%로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기업도 16종목이었다. 자본잠식 상태는 6종목이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이들 혐의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심리를 진행 중이다. 심리를 마치면 관련 기관에 조속히 통보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런 특징을 보이는 한계기업은 연간 결산 및 감사보고서 제출 시기에 악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재무적 부실상태에 있는 기업이 최근 주요한 테마성이슈(바이오사업, 블록체인 사업 등) 등에 지나치게 노출된 경우 부정거래 또는 시세조종 등의 개연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업이 공시사항을 위반하거나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등 대규모 외부자금 조달을 수시로 시행하는 경우, 또는 최대주주·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날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