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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110조 자산 목표 성장 가속화

기사입력 : 202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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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비중 확대…그룹 시너지 역량 강화 중점
‘디지털+글로벌’ 전략 강화…지방 한계 극복 목표

▲사진: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총자산 110조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고 나선다.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익성 제고, 디지털 전환, 글로벌 사업 확장, 신뢰도 제고 등 5대 전략 방향에 맞춰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를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방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중기 재무 목표로 총자산 110조원, 순이익 5000억원 달성을 설정했다. 수익성 지표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각각 1.10%, 7.65%로 끌어올리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1.5%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선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DGB금융의 총자산은 2011년 출범 당시 33조7000억원에서 현재 89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DGB유페이(옛 카드넷) 등 3개에 불과했던 자회사는 현재 9개로 늘었다.

DGB금융은 2012년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DGB캐피탈)을 시작으로 2015년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2016년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 2018년 하이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최근에는 벤처캐피탈(VC)인 수림창업투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완전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출범 초기 1~3% 수준에 불과했던 비은행 부문의 자산 및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자산 24.1%, 순이익 43.8%으로 확대됐다.

김 회장은 그룹사 간 시너지 강화도 강조하고 있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출범한 뒤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를 비롯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그룹 시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2019년에는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를 선보인 후 현재 5개점까지 확대했다. 추후 2022년까지 광역권 중심지 위주의 10여개 그룹 복합점포를 개소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 1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충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구성원 간 소통하고 신뢰하는 건강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원(One) DGB’로 그룹 시너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DGB 구성원들은 동일한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는 같은 배에 승선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높인다. DGB금융은 2019년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하고 그룹의 비대면 채널과 마케팅 전략, 디지털 인프라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지난해 디지털 전략 실행 과정에서는 오픈 API 플랫폼 론칭,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글로벌 전략으로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현지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을 설정하고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DGB금융은 현지법인의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을 적용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차이나반도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많고 경제 성장률이 높은 곳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 순이익의 15% 이상을 글로벌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순이익 목표액은 750억원 수준이다.

김 회장은 “단순한 외형 성장에만 그친 것이 아닌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내며 창립 첫해 1%가 채 안 되던 비은행 손익기여도가 현재는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을 넘어 수도권 및 중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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