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는 오는 11일, LG유플러스는 12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이어 중저가 5G 단말기가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5G 가입자 순증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요금제 부담이 낮아지면서 3G·LTE(4G) 가입자들의 요금제 업셀링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47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5G 상용화 2년차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가입자 1400만명을 넘겼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20.4%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국내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4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346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6%, 14.89%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올 초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추가 성과급 약 4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음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5G 순증 가입자가 120만명을 초과하는 등 5G 시장 점유율이 지속 확대되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상승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5G 중저가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5G 가입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고, 알뜰폰 사업 및 KT스카이라이프의 초고속인터넷 판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디어를 제외한 에스테이트 및 BC카드 등의 자회사 실적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한 3조43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237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7%, 전 분기 대비 55.61% 급증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증가와 스마트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흑자전환 한 ARPU는 M2M(사물지능통신) 가입회선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초부터 보수적인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를 집행하고 있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연구원은 “KT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이 커 통신 부문만 보면, 올 1분기엔 실적 개선 추세가 확연해질 전망”이라며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ARPU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 아쉽지만, 전년도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하는 우수한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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