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자산운용이 전일 ‘사실상 무료’의 운용보수를 선언하면서 국내 ETF 시장 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구축하고 있는 양강 구도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이 되는 상품은 대표지수추종 ETF 3종이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KBSTAR200ETF’는 연 0.045%에서 연 0.017%로 인하한다. ‘KBSTAR200Total ReturnETF’는 연 0.045%에서 연 0.012%로, 해외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KBSTAR미국나스닥100 ETF’는 연 0.07%에서 연 0.021%로 내린다.
세 ETF 상품의 운용보수는 모두 연 0.001%다. 펀드 규모가 1000억원이라면 운용사는 수수료로 단 100만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사실상 무료 수준에 가깝다.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 KB자산운용 대표는 “ETF의 특성상 동일 지수 추종 상품 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아 장기투자 시 저렴한 보수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는 ETF 최저보수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지난해 총보수 0.07%인 상품을 내놓으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지난해 11월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연 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는 0.30%에서 0.07%로 각각 인하했다. 이는 ETF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이들 ETF가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로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TF는 간접투자 전반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보수 인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ETF 시장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고한 입지를 깨기 위한 타 운용사들의 파격적인 적인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의 77%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6.5%에 불과하다. 다른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저보수 정책은 글로벌 트렌드로, 이미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ETF 운용사들이 추진하고 있다”라며 “국내 운용사들의 최저 수수료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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