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주) 상장 추진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은 회복세에 진입해 친환경 선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그룹은 친환경 선종에 대한 투자가 적기라고 판단, 현대중공업(주)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1조원의 투자금은 수소·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종 개발 등에 쓰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들은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추진선 등의 건조기술을 보유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0월 한국선급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2만 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이하 수소운반선) 기본인증서’를 발급받았다. 해당 인증서를 받은 선박은 대량의 액화수소 안전 운송이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당 인증서 획득은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암모니아추진선도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해당 선박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았다. 암모니아추진선은 현대미포조선(기본설계)-만에너지솔루션즈(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로이드선급(해당 설계 적합·위험성 검토)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선을 비롯해 친환경 엔진개발 등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1조원이 활용된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1조원 투자를 비롯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 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 기대
친환경 선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권오갑 회장은 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권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우조선 해양 인수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국내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편입은 올해 상반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해당 M&A 심사를 연기하겠다고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공정위 측은 지난 3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계 상황 변화 등 더 살펴야 할 내용이 있어 최종 결론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연내 대우조선해양을 품을 경우 조선부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사업다각화에 장점인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은 대우조선해양의 위상을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원자재 공동구매, 선박 공동설계, 공동영업 등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운용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점 등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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