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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올해도 힘찬 ‘뱃고동’…한국조선해양 149억불 수주 목표

기사입력 : 2021-01-11 00:00

(최종수정 2021-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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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연료사용으로 비용 절감 기대
권오갑 “대우조선, 상반기 그룹 편입”

현대중공업 올해도 힘찬 ‘뱃고동’…한국조선해양 149억불 수주 목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선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가 잇따르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런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중간 지주 선박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올해 LNG·액화수소·암모니아선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에 나선다. 마무리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올해 경영 과제 중 하나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은 81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건조 당시 선종별 난이도를 감안해 건조량을 계산)으로 라이벌 중국(793만CGT)을 제쳤다.

지난 2017년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 조선업계로서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선박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우위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지난 5일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했다.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했다.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149억달러다. LNG·수소선 등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암모니아추진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또한 한국조선해양의 신성장 동력이다. 현대중공업 조선 계열사들은 지난해 7~8월 해당 선종의 건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8월에 세계 최초로 1만4800TEU급 초대형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 한달 뒤인 지난해 9월 15일 발주사인 싱가포르EPS사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LNG연료 1회 충전으로 아시아-유럽 항로 왕복 운항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았다.

해당 선박은 현대미포조선(기본설계)-만에너지솔루션즈(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로이드선급(해당 설계 적합·위험성 검토)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또다른 과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다.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 해양 인수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국내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편입은 올해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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