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도 이런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중간 지주 선박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올해 LNG·액화수소·암모니아선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에 나선다. 마무리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올해 경영 과제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한국 조선업계로서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선박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우위를 보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지난 5일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했다.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했다.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149억달러다. LNG·수소선 등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8월에 세계 최초로 1만4800TEU급 초대형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 한달 뒤인 지난해 9월 15일 발주사인 싱가포르EPS사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LNG연료 1회 충전으로 아시아-유럽 항로 왕복 운항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았다.
해당 선박은 현대미포조선(기본설계)-만에너지솔루션즈(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 개발)-로이드선급(해당 설계 적합·위험성 검토)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또다른 과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다.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대우조선 해양 인수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국내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편입은 올해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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