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에 부는 ‘언택트’ 바람 속, 주요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를 활용한 커뮤니티·아파트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들은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물론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론칭에 나서는 등, ‘스마트 아파트 관리’를 위한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지난해 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를 론칭했다.
‘XIAN vie’는 완성형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업데이트가 병행되는 서비스로 자이의 모든 단지에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며 여건에 맞게 선택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서비스는 ‘자이 통합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고객 불편사항 해소 앱 `온마음라운지‘를 선보였다. ’온마음라운지‘는 입주자 사전점검 예약, 입주 예약, 불편사항 신청과 처리현황조회 등 입주를 앞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건설 역시 지난해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 ㈜다산지앤지와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술인 SK VIEW AI Home Service(SKAI, 이하 스카이)를 개발해 공동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스카이는 재실감지·자동제어·음성인식 기술 등을 딥러닝 서버에 결합시킨 스마트홈 기술이다. 스카이의 인공지능은 사용자 생활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입주자의 선호 온도를 설정하고, 외기 온도 예보를 반영해 실별 최적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또한 재실 유무와 수면 상태를 판단해 자동 조명 소등, 콘센트 차단, 자동환기시스템 제어 등 맞춤형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주택공급 1위 건설사 대우건설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계해 고객들에게 각 사의 장점만을 모은 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사가 구축해 나갈 차세대 스마트홈은 집 안팎 어디서든 어플리케이션(App)과 음성인식을 통해 세대 내 조명, 난방, 스마트가전 등의 디바이스를 손쉽게 제어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바탕으로 각자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시나리오 모드’로 입주민에게 보다 편리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 직방 또한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직방은 최근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종합 주거관리 플랫폼 기업 ‘모빌’을 인수했다.
모빌은 2018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모바일로 관리하는 플랫폼 ‘모빌’을 운영하고 있다. 모빌 애플리케이션(앱)은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관리비고지서 등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관리비는 카카오페이와 연동해 모바일 납부가 가능하다. 현재 약 550개의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모빌 앱을 사용하고 있다.
직방은 작년 9월 아파트 입주민 관리사무소용 서비스 ‘직방LINK(링크)’를 출시했으며, 동시에 입주민 편의 서비스인 ‘우리집’ ‘컨시어지’ 기능을 직방 앱 상에 추가했다. 직방LINK와 모빌의 사업 연관성이 높아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모빌이 보유한 고도화된 서비스, 운영 노하우 그리고 카카오페이와의 서비스 연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직방LINK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빌과 함께 완성도 높은 주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직방은 카카오페이와의 사업적 제휴를 통해 입주민 편의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의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협업하고 양사에 모두 긍정적인 사업기회를 함께 발굴해 나갈 것이다. 한편, 직방은 카카오페이의 모회사인 카카오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2018년 4월부터 ‘다음부동산’을 위탁운영 중에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