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미 동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라는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승 사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점점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홈’을 중심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한 혁신 제품과 AI(인공지능)·IoT 기반 서비스를 대거 소개했다.
■ “기술발전이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 제공해야”…비스포크·라이프 스타일 TV 공개
승 사장은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 제공의 첫 사례로 색상부터 패널까지 취향대로 선택 가능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 봄 북미에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제품 중 하나인 TV의 경우,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더 프레임'부터 홈 시네마를 구현하는 '더 프리미어'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를 공개했다.
■ 더 똑똑한 로봇청소기 ‘제트봇’과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 상반기 도입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다. 이 제품에는 라이다 센서, 3D 센서가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스마트싱스 펫’도 공개했다. 이는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맞춤형 음악 컨텐츠를 재생하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해 쾌적한 환경도 제공한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에 한국,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승 사장은 현재 연구 중인 새로운 로봇도 선보였다.
이날 처음 공개된 '삼성봇™ 핸디'는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다.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봇™ 케어'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공개됐다. 삼성봇™ 케어는 기존의 노약자 케어 외에도 다양한 가족 구성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일정 관리·헬스케어·교육·화상 미팅 등 개인별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음식 서빙도 지원하는 '삼성봇™서빙' ▲고객 응대 로봇인 '삼성봇™ 가이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등에도 꾸준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승현준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접근성·친환경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 형성 기대
삼성전자는 혁신 제품과 기술 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과 노력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TV 업계 글로벌 리더로서 소외당하는 사용자가 없도록 접근성 개선과 친환경 제품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삼성 스마트 TV는 ‘수어 화면 자동 확대 서비스’ 등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인정받아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색각 이상자를 위한 보정 앱인 ‘씨컬러스’로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출시되는 네오 QLED와 QLED 신제품에는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솔라셀(태양전지) 리모컨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중고 갤럭시 단말기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제어하는 IoT 기기로 재탄생 시킨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프로그램은 자원 효율 극대화를 인정받아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신기술상’을 수상한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가정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기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알림을 받거나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거실 조명을 원격으로 켜주는 등 필요한 가정에서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저전력 그린 메모리 기술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전기를 절약하는 AI 기술 △구형 스마트폰을 이용한 안구 질환 검사 장치 △TV 포장재로 소형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 적용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AIㆍIoT 기반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를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개인의 식습관까지 고려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선택한 레시피에 맞는 조리 모드, 시간, 온도 등이 삼성 스마트 오븐으로 자동으로 전송된다. 또한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도 있다. 올 1분기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근력 운동, 요가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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