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주)는 11월 30일 통영천연가스발전소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시공사로 선정된 ㈜한화건설과 약 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HDC는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입지를 택해 사업을 추진했다. 통영의 성동조선해양부지는 해안선에 맞닿은 입지와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와도 인접해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으며, 2019년 9월 최종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인접한 한국가스공사와는 2015년부터 MOU를 체결하고 협업해왔으며, 지난 11월 10일 통영발전사업을 위한 ‘가스공사 제조시설이용 합의’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로써 해외 직도입 연료를 한국가스공사의 하역설비 활용해 하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발전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 가격에서도 ‘한국가스공사 배관사용요금’ 절감이 가능해져 발전 원가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통영에코파워는 금번 EPC입찰에서 본 사업의 경쟁력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각 후보사의 EPC 공사금액 뿐만 아니라, 출자, 공사세부조건,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최종 우선 협상자 두 곳을 선정하여 다수의 TCM(Technical Clarification Meeting) 및 세부 공사 조건 협상을 진행하였고, 시공 기술력을 갖춤과 동시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공사금액과 사업 조건을 제시한 한화건설이 18일 통영천연가스발전소의 최종 EPC 시공사로 선정됐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전력수급의 안정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11월 HDC는 한화에너지와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HDC가, 천연가스 공급은 한화에너지가 담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연료 직도입에 관한 주요조건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 체결을 앞두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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