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악화된 일반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화재예방 교육 등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어 KB손해보험의 3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88.1%로 전 분기의 97.4%에 비해서는 9.3%p 하락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일회성 고액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지는 못한 양상이다.
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해 이동이 자제되는 상황 속에서 사고와 입원, 치료 등이 감소해 손해보험사의 주력 보험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감소해 손보사들의 손해율 개선을 도왔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사건과 LG화학 여수공장의 11월 화재, 8월 울산 온산공단의 화재 사고로 인해 기업간 계약을 맺은 화재보험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했기에 일반보험 손해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지불된 보상금의 규모는 계약자의 정보를 담고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이외에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화재 외에 태풍으로 인한 손해도 보상했다고 전해진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을 말하는 손해율이 낮을 수록 영업의 수익성이 늘어 실적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손보사가 예상하지 못한 화재, 태풍 등의 사고가 일반보험 손해율 악화를 야기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해상 측은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업계에서 72~73%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현대해상의 3분기 일반보험 손해율 73.3%와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올해 대형화재가 손해율 상승에 일조했지만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보상금이 또한 손해율을 크게 높였다"고 봤다.
또한, "재산종합보험(패키지보험) 형태로 주택, 공장, 사업장 등이 화재, 해상을 비롯한 기업성 패키지 보험을 가입하는 상황에서 특정 사고에 초점을 맞춰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는 어렵고 기업간 보험 계약 전 실시 사업장 조사와 사고 예방 강화로 손해율 감소에 애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업보험은 공시 의무에서도 예외로 손해보험협회에서도 기업 보험 운용 실적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올해 큰 사고가 많아서 일시적인 손해율 증가로 보이기는 하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지지 않게 대비는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반보험의 경우 대부분이 대사고라 지급보험금이 크게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특성상 일회성 피해가 대부분이라며, 올해 기업관련 사고가 많아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평년 수준의 손해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지난 2018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평소 꽃병으로 사용하다가 화재 시에 던져서 꽃병이 깨질 때 나오는 소화액이 급속 냉각반응과 함께 산소를 차단하는 '화병소화기'를 캠페인을 대표적인 화재 사건 예방 노력으로 말하며, 기업 대상 컨설팅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첨언했다.
KB손해보험은 "사람의 경우 그간 쌓인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통계를 내고 추세를 보면서 손해율을 예측 가능한 부분이 높지만, 기업보험의 예측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며, "손보사들도 기업보험 계약을 맺으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재보험을 가입하고 한 회사의 계약을 공동으로 체결해 발생 가능한 사고의 위험을 줄인다"고 일반보험 손해율 감소를 위한 전략을 말했다.
"컨소시움 형태로 여러 손보사들이 모여서 진행되는 기업보험 계약에서 주관사와 함께 하는 기업들이 각자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계약을 맺고, 맺기 전 건물 재질 등을 포함한 환경을 사전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체에게 화재 등 사고 예방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사람, 차 대상의 보험에 비해 예측이 어려운 기업보험의 손해율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손보사들이 가입한 화재보험협회는 화재 관련 예방활동, 전국 전통시장 화재 점검, 건물점검 등을 수행해 협회사의 활동을 돕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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