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현대해상 IR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941억원) 대비 81.1% 증가했다. 강남사옥 매각으로 2000억원의 부동산 처분이익을 실현해 투자영업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현대해상의 3분기 투자영업이익은 4480억원으로 지난 2분기(2960억원)와 비교해 51.6% 증가했다. 투자이익률도 4.46%로 전분기 대비 1.48%p 개선됐다.
킥스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은 부동산을 보유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적립금을 쌓아야 한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서는 부동산 보유에 따른 위험 계수를 업무용도 6%, 투자용도는 9%로 보고 있으나, K-ICS에서는 25%까지 보고 있다. 가령 1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을 때, 현행 제도에서는 6억원 혹은 9억원의 준비금이 필요하지만 킥스에서는 25억원의 준비금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순익 역시 3147억원으로 전년 동기(2362억원) 대비 33.2% 늘었다. 일회성 이익 이외에도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면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이 63%, 자동차보험이 28%, 일반보험이 9% 등을 차지한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은 각각 0.1%p, 5.9%p 상승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3%p 하락하면서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손해율 개선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재택근무 확대 등에 따라 차량 운행이 줄어 들고, 병원 이용이 줄어들면서 지급보험금 역시 줄어든 효과다.
비용 절감 노력으로 사업비율 역시 0.1%p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7.5%로 1.0%p 개선됐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100%를 넘으면 보험사는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보험영업익 6220억원 손실로 지난해 같은기간(6780억원 손실) 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현대해상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2017년 말 기준 15.8%를 차지하던 외화유가증권 비중은 꾸준히 늘어 3분기 19.5%까지 확대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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