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이 25일 공시한 보험 업계 총자산, 자기자본 현황, 주요 손익 현황/사진=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기대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방카슈랑스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한 몫 했고,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야외활동에 힘입어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25일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2552억원)보다 6.1%(3195억원) 증가했다.
이중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3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69억원) 대비 3.1%(946억원) 늘었다. 금리하락으로 이자수익은 4592억원 줄었지만 저축성보험이 잘 팔리며 보험영업 손실이 4000억원가량 축소됐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조42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0.2%(2249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이자수익은 1867억원 줄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 손실 감소로 보험영업 손실이 5000억원가량 줄었다.
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러한 보험업계 당기순이익 상승세에 대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감소가 유효타를 기록한 것 같다"고 실적을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 채권 판매가 상당히 많은 양이 이뤄졌고,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당기순이익 상승의 공은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감소에 돌리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손해율은 각각 4.5%p, 0.3%p 개선되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사고, 병원 진료의 감소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보험영업이익을 볼 때 손해보험사가 3조1825억 원 그리고 생명보험사가 17조6375억 원의 손실이 집계되어 생보, 손보를 합한 보험업계의 손실이 2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가 당기순이익의 흑자를 견인했다는 평도 나온다.
올해 보험 업계에서는 특히, 현대해상이 강남사옥을 지난 6월 매각해 2000억 원의 부동산 처분 이익을 실현하고 3분기 영업이익으로 1997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74.3%의 증가를 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12일 캡스톤자산운용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남대문 사옥을 매각하며 올해 안에 딜을 마치고 약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역량을 쏟는 등 보험 업계의 보험 영업 외 수익 개선과 당기순이익 상승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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