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손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지탱해온 것은 금융위 가족들 노고가 크다”며 “위기에 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하다”고 격려했다.
금융위의 역할도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어려운 곳에 자금을 흘러가게 하면서도 금융사의 건전성을 지키는 것도, 한계기업과 취약계층의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금융위가 앞장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생산적인 분야로 돈이 흘러가게 하는 일,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는 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실력 배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성장하는 만큼 이 나라와 금융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중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임 소회를 밝히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부위원장이 되고 게으른 한량 기질을 내던지고 근멸, 성실, 깐깐한 역할을 연기해왔다. 금융위 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이 막중했다”며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중에 실수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과 책임의식에서 하루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해 “아쉬움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공직생활을 차관급까지 한 것은 대단히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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