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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남미개발은행(CAF)과 2억 달러 규모 전대금융 체결

기사입력 : 2020-10-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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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확대 위한 금융 교두보 역할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과 루이스 까란사 중남미개발은행(CAF) 총재(오른쪽)가 27일 언택트 방식의 온라인 화상 서명을 통해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출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규 수은 행장(왼쪽)과 루이스 까란사 중남미개발은행(CAF) 총재(오른쪽)가 27일 언택트 방식의 온라인 화상 서명을 통해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출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수출입은행이 중남미 국가와의 교역 증가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남미개발은행(CAF)과 2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방문규닫기방문규기사 모아보기 수출입은행장과 루이스 까란사(Luis Carranza) CAF 총재는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페루 리마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대금융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남미개발은행(CAF)은 지난 1970년 안데스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통합을 위해 설립된 중남미 최대 개발은행으로, 페루·콜롬비아·브라질 등 1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문규 행장은 “중남미는 6억 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광물자원,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며, “수은이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교두보를 확대한 만큼 향후 인프라·자동차·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이스 까란사 총재는 “한국 수은의 전대금융을 충분히 활용하여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회원국들의 국가경쟁력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중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액이 263억 달러, 해외투자금액은 102억 달러로 최근 교역과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중미 FTA가 발효된 데 이어, 현재 우리 정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과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추진 등 지역경제 공동체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중미 FTA는 지난 2016년 11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중미 5개국과 체결한 FTA로, 지난해 10월부터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파나마와 순차적으로 FTA가 발효되고 있다.

메르코수르(Mercosur)는 지난 1991년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으로, 남미 인구의 70%(2억 9000만명) 및 GDP의 76%(2조 7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태평양동맹은 지난 2012년 콜롬비아·칠레·멕시코·페루 4개국이 자유무역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 협력 확대 등을 목적으로 결성한 연합을 일컫는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총 19개의 회원국을 보유한 CAF와 전대금융 계약 체결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중남미 전역에 대한 진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대금융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수출입은행은 전대 금융을 통해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수출과 현지 영업활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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