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2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장들과의 회동은 약 3개월 만이며, 윤석헌 원장이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3개월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석헌 원장과 은행장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하여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윤석헌 원장은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 중이다”며, “은행권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헌 원장은 은행의 펀드 판매관행 개선과 관련해 금융소비자 피해 구제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윤석헌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거래 확산 등으로 점포축소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태영닫기김태영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및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비상경제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개월여 동안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이어 동산금융과 기술금융, IP금융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2021년까지 3년간 10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도 지원하고 있다.
김태영 회장은 “최근에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태영 회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5000억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연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은행권 일자리펀드 3200억원 △일자리기업 협약보증 1000억원 △사회적금융 활성화 사업 250억원 등 포용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은행 공동 사회공헌활동과 금융노사 공동 사회공헌사업 추진 등을 통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조원, 3년간 총 3조원 지원할 예정으로, 사회와의 상생에도 지원하고 있다.
김태영 회장은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와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헌 원장은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라임펀드 판매은행들의 제재심과 관련해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증권사(제재심)가 끝나야 은행을 볼 수 있다”며, “가능하면 올해 내에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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