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일제히 뛰었다. 임대차법을 비롯해 각종 고강도 부동산규제가 이어지며 시장의 불안이 커진 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쳐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상승폭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10월 3주(10.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세가격은 0.21%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7%→0.09%)은 상승폭 확대,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 지방(0.11%→0.14%)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8%→0.21%), 8개도(0.05%→0.07%), 세종(0.27%→0.25%))됐다.
서울은 7.10대책 이후 대체적으로 매수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상대적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9억 이하 단지나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랑구(0.04%)는 상봉ㆍ면목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2%)는 접근성 양호한 순화동과 회현동 소형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ㆍ월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3%)는 신림ㆍ봉천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강서구(0.02%)는 교통 편리한 방화ㆍ가양동 등 중소형 위주로, 양천구(0.02%)는 신월동 저가ㆍ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2%까지 뛰었다. 부평구(0.17%)는 교통호재(7호선 연장, GTX 등) 영향 있는 가운데, 산곡ㆍ청천ㆍ갈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16%)는 관교ㆍ학익동 중저가 구축 위주로, 연수구(0.15%)는 동춘동 역세권 대단지 및 송도동 신축 위주로 상승하는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4%로 상승폭이 늘었다. 김포시(0.51%)는 구래ㆍ장기동 등 개발기대감(GTX-D) 있거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31%)는 행신ㆍ화정동 역세권 및 동산ㆍ성사동 대단지 위주로, 일산동구(0.22%)는 마두ㆍ장항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20%)는 서내동 구축 대단지 및 구미ㆍ금곡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19%)는 동천ㆍ상현동 등 서울 접근성 양호하거나 교통호재 있는 단지 위주로 일제히 상승했다.
전월세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6%→0.21%)은 상승폭 확대, 서울(0.08%→0.08%)은 상승폭 유지, 지방(0.16%→0.21%)은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8%→0.23%), 8개도(0.11%→0.17%), 세종(1.37%→1.26%))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26%), 울산(0.50%), 인천(0.39%), 충북(0.36%), 충남(0.28%), 강원(0.27%), 경기(0.24%), 대전(0.24%), 대구(0.22%) 등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54→153개) 및 하락 지역(9→8개)은 감소, 보합 지역(13→15개)은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은 0.08%를 유지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확대 영향이 있는 가운데, 거주요건 강화 및 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매물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을이사철 수요 높은 교육․교통 양호한 지역, 역세권 및 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원구(0.10%)는 교육 환경 양호한 상계ㆍ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10%)는 후암ㆍ이촌동 등 구축 위주로, 성북구(0.09%)는 돈암ㆍ삼선동 위주로, 마포구(0.06%)는 상암동과 공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송파구(0.11%)는 선호 지역인 잠실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ㆍ도곡동 (준)신축 위주로 신고가를 갱신하며, 서초구(0.10%)는 잠원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명일ㆍ암사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09%)는 흑석ㆍ신대방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대림ㆍ여의도동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세수요가 대폭 늘어난 인천의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39%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전세수요 늘어나며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연수구(0.94%)는 주거환경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서구(0.36%)는 청라지구와 인근 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36%)는 용현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28%)는 교통호재 있는 부개ㆍ삼산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또한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24%로 상승폭이 늘었다. 고양 덕양구(0.47%)는 3기신도시 청약수요 꾸준한 가운데, 인근지역인 도내동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45%)는 주거여건 양호한 풍덕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0.39%)는 매물 부족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호매실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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