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 출시할 핵심 신차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18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집계한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기업의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6.4% 줄어든 23만3357대에 그쳤다.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현대차 기아차가 내년 출시할 신차 설비공사를 위해 일부 공장에서 추가 휴업을 진행한 영향이다.
코나·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지난 8월1일부터 23일까지 라인 가동을 멈췄다. 이번 설비공사로 전기차 전용 라인이 증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NE)가 양산된다.
팰리세이드·스타렉스 등을 담당하는 울산4공장 1라인은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휴업했다. 내년 13년만에 완전변경을 앞둔 미니밴(MPV)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말 현대차는 미니밴에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에 전기차가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타렉스 후속 모델은 '스타리아'라는 차명을 달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화성3공장은 8월10일부터 17일까지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이 기간 동안 기아차는 3세대 K7 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신규 설비공사 여파는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22%씩 감소했다. 단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으로 이달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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