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어디서나 글로벌 WM 서비스'
PB(프라이빗뱅킹) 센터 비중을 줄이고 각 영업점마다 PB RM(자산관리 전담직원)을 배치해 고객들의 WM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제 중점을 뒀다.
전통적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상위 1%를 위한 자산관리가 아닌 모든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로 그 대상과 범주를 넓힐 방침"이라며 "자산관리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측은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달리 별도의 계열 투자운용사가 없기 때문에 당행의 투자상품 선정과정은 객관적이고 체계적"이라며 "가장 큰 차별성은 당행을 거래하는 모든 운용사에 대해 2년 주기로 거래 동향과 평판리스크를 검토해 기준 미달 운용사는 내부 심의를 통해 판매 운용사 등록을 해지한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차별화를 위한 전략적 집중 과제로 '외화자산관리 솔루션'을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외화자산 상품 라인업의 경우 역외펀드, 해외채권, 외화 ETF, 달러 구조화상품, 달러 보험상품(방카슈랑스),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해외채권 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은행, 디지털 역량 강화 방점
SC제일은행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국 점포망을 가진 토종 브랜드와 전세계 60여 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갖춘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박종복 행장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을 설득해 2016년 4월 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꿨다. 생소한 브랜드로 국내 소매금융 영업기반이 위축돼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제일'이라는 토종 브랜드를 되살린 것으로 취임 2년만에 은행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두 브랜드를 조화롭게 활용해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과 함께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박종복 행장이 부행장 재임 중이던 2014년 7월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은행원이 찾아가 태블릿 PC를 통해 업무 수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내년 중반 출범을 목표로 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칭)' 투자도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고 일정과 계획에 맞춰 본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6.67%의 지분을 투자하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SC제일은행의 토스뱅크 참여는 SC그룹 본사의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의지 표명으로 풀이돼 왔다.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적 수익 기대와 함께, 젊은 신규 고객 유입, 해외 진출 등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향후 비즈니스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
2015년 1월 첫 취임해 2018년 재선임 된 박종복 행장은 이달 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연임에 성공했다. 박종복 행장의 임기 3년 3기 경영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 8일 시작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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