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을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동남아성장센터’ 설립도 추진하며 영업망의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 3대 법인 지원 강화
해외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그룹은 해외 영업망 관리와 전략 실행을 담당한다. 해외 지점·법인의 운영, 시장 개척, 외환 및 무역금융 등 국제 금융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룹장은 류형진 부행장이 맡고 있다.류 부행장은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학사, 미시간주립대 MBA를 거쳐 우리은행에 입행했으며 ▲2020년 가산IT금융센터 본부장 ▲2021년 인천부천영업본부 영업본부장 ▲2023년 외환그룹 집행부행장 등 IT·영업·외환 분야를 두루 지낸 전문가다. 2023년 3월부터 글로벌그룹을 이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초 동남아 지원체계 강화 및 현장 지원을 위해 ‘동남아성장센터설립추진ACT’를 구성했다. 앞서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해 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를 전략적 거점으로 운영했으나 지난 6월 조직개편에서 해당 부서를 폐지하고 센터 격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미국, 홍콩,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독일 등 총 11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 디지털·PB 강화
2017년 법인 전환 후 빠르게 성장한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재 28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작년에는 현지 대형결제 플랫폼인 ‘브이엔페이(VNpay)’, ‘잘로페이(Zalopay)’ 등과 신규 제휴를 맺어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우리WON뱅킹 베트남 앱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현지 리테일 영업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김 행장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고객 중심의 경영전략과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강화를 핵심 축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베트남의 젊은 인구 비율과 높은 스마트폰 활용도를 강조하며 Won뱅킹을 대대적으로 재구축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노이와 호치민의 자산가층 증가에 맞춰 PB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올해 중 경남랜드마크 34층 하노이지점에 ‘TWO CHAIRS’ 특화 창구 및 대여금고 서비스를 도입해 맞춤형 자산관리 및 기업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 맞춤 전략으로 입지 확대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의 연금 지급은행으로 자리매김하며 연금대출과 공무원 신용대출을 핵심 영업 기반으로 삼고 있다. 동시에 현지 진출 한국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 외환, 수신업무를 제공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6월 말 기준 98개의 상업은행이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으로, 감독당국이 은행 수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우리소다라은행은 ‘특화된 고객군’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22년 1월 WB파이낸스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기존 리테일, 여수신 업무 외에도 외환, 카드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캄보디아는 주변국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5~59세 경제활동인구로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이를 기반으로 캄보디아우리은행은 2022년 2월 현지 결제시스템인 우리페이(KHQR)를 출시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입했으며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뱅킹,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크레딧오피서(대출 전담 직원)의 현장 영업에 아이패드 기반 대출 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처럼 동남아 3대 법인(베트남·인도네시아·캄보디아)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디지털 금융 수요를 바탕으로 우리은행 해외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현지 맞춤형 상품과 디지털 채널 확대, PB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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