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석유, 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속되는 영업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었고,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등의 효과가 더해져 직전 분기에 비해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하반기에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 측은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80억 원 개선되며 682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윤활유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 원 증가한 374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 원 늘어난 113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 원 늘어난 437억 원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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