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사무직 일자리가 집중된 9호선 정차역 일대 오피스텔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고소득 직장인이 몰리는 9호선 역세권 오피스텔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2019년 자치구별 오피스텔 3.3㎡(전용면적 기준) 당 가격을 보면 강남구(2,519만원), 송파구(2,479만원), 양천구(2,279만원), 강서구(2,183만원) 등 9호선이 정차하는 자치구가 도심 지역과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여의도 소재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여의도 신축 오피스텔은 증권가 종사자들이 주 수요층이라 수억원 보증금에 100~200만원대 월세를 놓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9호선으로 강남 주요 지역과도 연결돼,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 대기업 이주하는 마곡지구, 신흥 부촌 형성하는 ‘블루칩’ 되나
이에 강서구의 1인당 평균 급여 총계(3,983만원)는 강남구(3,837만원)를 웃돌고 있다. 아직 근로 인원이나 급여 총액으로는 강남이나 여의도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점차 입주 기업 수가 많아지며 두 지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동시에 강서구 오피스텔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강서구 내 주거지역은 여의도와 마곡지구 사이에 자리해, 두 업무지구와 인접한 위지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마곡나루역으로 9호선이 정차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부터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2015년 3.3㎡ 당 1,480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이 2년 만인 2017년 2,000만원을 돌파했고, 2019년엔 2,183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마포구 평균(2,17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지역 소득 및 부동산 시세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강서구 9호선 주변 지역에선 고소득 1인가구를 겨냥한 차별화된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9호선 염창역이 직선거리로 300m 내외 거리인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9호선 염창역(급행 경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마곡,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급행 기준, 여의도는 3개 정거장, 마곡지구는 2개 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에 오피스텔 47실, 도시형 생활주택 29가구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전실이 복층으로 설계됐으며,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30~40㎡ 소형 타입 위주로 나온다.
9호선 가양역 역세권인 화곡동 1097-7번지에선 강서마곡 투웨니퍼스트가 공급되고 있다. 전용면적 24~44㎡ 소형 타입 위주며 내부 평면을 보면, 일부 세대에 상층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일명 ‘더블 복층형’ 구조를 채택하는 등 입주민이 자신만의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에는 투자자들 관심에서 멀었던 강서구 일대 부동산이 9호선 개통 및 마곡지구 조성 이후 ‘메이저 지역’으로 급성장했다”면서, “특히 강서구 9호선 역세권은 한강과 인접하다는 점에서 여의도와 마곡, 멀리는 강남 수요까지 흡수하며 고소득 직장인이 선호하는 신흥 부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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