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시공사 결정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의 경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격돌하고 있다”며 “현재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수주 전략은 ‘신뢰’와 ‘실리’로 나뉜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업계 TOP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조합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래미안이 지으면 다르다”라는 전략을 펼친다는 얘기다. 단지명은 ‘래미안 프레스티지’로 명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지난 5년간 ‘수익성이 떨어진다’라는 이유로 국내 재건축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다”며 “신반포 15차를 통해 이런 기조가 변화됐다는 것을 해당 사업장 조합원들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반포 3주구에서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가치를 설명하며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래미안에 대한 신뢰를 앞세워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재건축부서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 총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라며 “삼성물산이 해당 공사비를 맞춰 제안서를 제출했다면 대우건설은 약 600억원을 더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550명을 아군으로 확보했다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라며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2018년에는 반포 3주구에 관한 관심을 보인 만큼 실리적인 측면에서 조합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HDC현산 “반포 3주구 소송 진행 중”
현재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장 조합원이 내일(30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은 올해 초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조합의 결정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과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 시공사 지위를 놓고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소송에서 패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반포 3주구는 지난해 초에도 시공사 지위를 놓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이 소송을 벌였는데 법원은 그때 HDC현대산업개발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승리했던 이유는 ‘성원 부족’이었는데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당시보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 시공사 지위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김대철닫기김대철기사 모아보기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이 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를 박탈한 총회 성원 부족으로 재판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승소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작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아직 재판 일정이 안잡혔지만 내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결정되는 곳이 반포 3주구 최종 시공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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