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재건축 핵심지 중 하나로 통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택지구) 재건축 공사 수주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격돌한다.
흔히 구반포라 부르는 반포본동은 현재의 강남권 지역 중 가장 먼저 개발되어 아파트 주거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은 지역으로 통한다.
◇ 삼성물산, ‘구반포 프레스티지 by 래미안’ vs 대우건설 ‘트릴리언트 반포’
삼성물산은 구반포 프레스티지 by Raemian만의 특별한 로고를 제작했다. 알파벳 B는 ‘Banpo, Be, Best’를, P는 ‘Prestige, Pride, Perfect’를, R은 ‘Raemian’을 의미하며, 대한민국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연 래미안이 반포3주구 조합원의 자부심과 래미안의 가치를 담아 제작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최고의 주거공간과 자산가치 상승을 제공하는 래미안의 역량과 삼성의 그룹사 시너지, 안정적인 재무상태 등을 바탕으로 반포3주구를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또한 전날 총 800억원의 입찰보증금과 제안서를 조합에 내고 입찰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새 단지명으로 '트릴리언트 반포'를 제안했다. 트릴리언트 반포의 ‘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로 구성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한 수주 의지와 철저히 준비된 모습으로 예정된 입찰 마감일보다 하루 일찍 입찰을 완료했다"며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이자 한국에서 가장 비싼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국내 유일의 랜드마크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에 있는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공사다. 공사비만 8087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반포3주구는 서울시와 서초구에서 시공사 입찰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클린수주 시범사업장이다.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 해 12월, 기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한 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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