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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위기 속 공격투자 승부수…SK이노, 미국 조지아 공장 9000억 추가 투자

기사입력 : 2020-04-28 18:37

(최종수정 2020-04-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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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와19와 저유가로 인한 석유사업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근본적인 사업구조 혁신 '딥체인지' 의지가 영향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미국 조지아 전기차배터리 제2공장 건설을 위해 약 7억2700만달러(약 89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지아 2공장은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본격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전기차배터리 생산거점 구축에 총 3조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한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기차배터리 공장에만 총 6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SK 조지아배터리공장 건설현장. 사진=SKI.이미지 확대보기
SK 조지아배터리공장 건설현장. 사진=SKI.
SK이노베이션은 올해들어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실적악화가 예고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에는 '딥체인지'를 주문한 최태원 회장의 지원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8년 11월 최태원 회장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향후 배터리사업이 잘 되면 50억달러(약 6조원) 투자와 6000명 채용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GM 등 미국 완성차업계가 '3세대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자칫 투자시기와 시장선점 기회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당사 배터리사업은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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