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상위 5곳 중 4곳이 강남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는 2004.1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2127.9만원으로 6.18% 상승했다. 이어 양천구는 5.87%으로 상승했고, 서초구와 광진구도 각각 5.83%, 5.15%로 집계됐다.
이 같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는 ‘대치아이파크’ 전용 59.9㎡은 지난해 6월 8억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10억 5000만원에 거래돼 8개월만에 2억 5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7’ 전용 101.2㎡는 지난해 6월 6억 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 7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송파구, 양천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자사고 폐지와 입시제도 변화로 인해 명문 학군을 갖춘 주요 아파트들의 전세물량이 감소한 것과 입주물량이 적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시제도가 개편되면서 학군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져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청약 대기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셋값이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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